그런말이 있다.
"책한권 읽은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이야기
그러니까 사람은 태어날때 본래 "백지"상태이다.
그 백지에 수많은 화가들과 환경들이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런데 그 그림이 대부분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은 분명 합리적일때도 많지만
그것은 자신이 아는 세상의 전부이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좁지가 않다.
그리고 순리와 섭리 그리고 원리 같은 거대한 흐름앞에서
개인이 이해할수 없는 현상이 분명 나비효과같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한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싶다.
"우물안의 개구리이다"
그런데 그 중 두꺼비가 나타나 개구리들을 그럴듯한 말로 현혹시킨다.
그것 또한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현상인데
내 만들어진 "정직"이 그것을 용인하지 못한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완전함을 이야기할수 없는 모순적인 존재이지만.
나는 그들에게 "침묵"하라고 이야기하고싶다.
어설픗하게 아는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는 이야기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 말이 가장 어울린다고 할까
알면 알수록 겸손할수밖에 없는게 이치인데
어째서 빈수레가 되려하는지
당신의 욕구를 표출하는것을 보는것이 나는 싫다.
수행자는 수행자답게 종교자는 종교자의 목적에 부합하게
스스로를 먼저 구원하고 스스로에게 자비를 베푼 이후에 타인을 생각하는것은 어떨까
그런데 스스로를 구원하고 스스로에게 자비를 베푼자는
"존재할수가 없는자"이다
때문에 당신은 "권리"가없다.
나는 그것이 "교만"이라고 이야기하고싶다.
여러 지식중에 "교만"은 가장 주의해야할 "악"으로 규정되어있다.
이건 내 사상이아니고 당신의 사상이다.
뭐 그런데 그것도 흐름일뿐이니 내가 관여할일은 아니지만
일개 편협한 사람으로써는 그렇다는것이다.
나 또한 "교만"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즉, 이것은 교훈이자 자기반성이다.
"인식의 범위와 그림자"
제목: 등대지기의 독백
나는 작은 등대 안에서 세상을 본다.
내 손으로 닦은 거대한 렌즈를 통해 뿜어져 나가는 한 줄기 빛.
그 빛이 닿는 곳이 내가 아는 세상의 전부다.
나는 밤의 바다를 보며 생각한다.
저 멀리 깜빡이는 희미한 불빛들, 길 잃은 어선들의 등불을 보며 혀를 찬다.
"어째서 나의 명확한 빛을 따라오지 않는가. 가장 밝고 안전한 길이 여기 있는데."
나는 나의 빛이 유일한 진실이라 믿었고, 그 빛의 각도와 세기를 조절하는 내 기술이 곧 지혜라고 착각했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정확히 비추는 능력.
그것이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믿었다.
나는 빛을 가졌기에 어둠을 심판할 자격이 있다고 여겼다.
그러던 어느 폭풍우 치던 밤, 거대한 파도가 등대를 덮쳤다.
간신히 버티고 서서 바다를 비추는데, 문득 기이한 것을 깨달았다.
나의 강렬한 빛이 닿는 곳 바로 곁에는, 그 빛으로 인해 더욱 짙어진 심연의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빛을 비춤으로써 동시에 어둠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그 앎의 빛이 닿지 않는 더 광활한 미지의 세계는 나의 시야에서 완벽한 암흑이 되어버린다.
내가 '이것이 정답'이라고 외치는 순간, 수많은 다른 가능성들은 나의 그림자 속에 갇혀버린다.
그날 밤, 나는 창문에서 고개를 돌려 등대 내부를 보았다.
외부를 향해 그토록 강력한 빛을 뿜어내던 램프의 뒷모습은, 정작 그 자신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타인을 비추느라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나는 빛을 다루는 자가 아니었다.
그저 거대한 어둠의 일부를 잠시 밝히는 작은 램프의 관리인일 뿐.
나의 오만은, 내가 가진 한 줌의 빛으로 밤의 바다 전체를 재단하려 했던 어리석음이었다.
이제 나는 바다를 향해 외치지 않는다.
다만 묵묵히 렌즈를 닦을 뿐이다.
이 빛이 누군가에게 유일한 진리가 아니라, 그저 그의 칠흑 같은 항해에 참고가 될 하나의 좌표이기를 바라면서.
이것은 빛에 대한 경고이자, 등대지기인 나 자신에 대한 참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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